좋은 개발자란 가치를 알아야 한다 (부제. 사람은 계속 변한다.)

resilient

·

2022. 10. 19. 23:21

728x90
반응형

 

국내 탑티어 스타트업 모임

 

사람은 계속 변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죠.


벌써 제가 스타트업이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와서 개발자로 일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어가고 있네요.

 

스타트업 인턴 회고(40일차)

9월 8일, 스타트업 인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백앤드 개발 인턴으로 시작하게 되었지만, 40일이 지난 현재 오히려 백앤드 보다는 프론트앤드랑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입니다. 스타트업은 생각

resilient-923.tistory.com


위 글은 극초기 스타트업에 들어갔던 2021년 10월 즈음 제가 썼던 회고록입니다.

제 마음가짐과 가치관은 저때와 같을까요?


놀랍게도 상당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개발자로써, 한 사람으로서 말이죠.

마침 요즘은 저 스스로 저에게 일어나고 있는 약간의 변화들에 혼란스러워하는 시기인 듯하여 깊게 생각을 해봤고, 약간은 정리되지 않은 결론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약 1년전 제가 일기에 썼던 '내가 생각하는 좋은 개발자란 무엇일까'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지금 다니는 회사에 제출했던 이력서에도 거의 비슷한 내용이 적혀 있죠.

 

  • ‘이건 안될 거 같아’라는 말 보단 ‘일단 한 번 해보자’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무엇이든 도전을 해보고 그 과정에서 얻어가는 배움은 저의 개발자로서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 배우는 것에 두려움이 없습니다. 직접 부딪혀보고 흐름을 파악한 뒤, 모르는 부분은 빨리 배우고 제가 확실히, 제대로 알 때까지 노력합니다.
  • 실력이 부족하면 실력을 늘리고 시간이 없으면 잠을 줄여서 해야 할 일은 하는 개발자입니다.
  • 사람들과의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서 보다 효율적이고 올바른 방향을 파악해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개발자입니다.

 

 

자, 이제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 ‘이건 안될 거 같아’라는 말 보단 ‘일단 한 번 해보자’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무엇이든 도전을 해보고 그 과정에서 얻어가는 배움은 저의 개발자로서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지금까지도 유효합니다. '안될 것 같아'라는 생각보다는 '일단 해보고 그때 생각하자'라는 생각을 훨씬 더 좋아하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협업을 좋아합니다. 또한 과정에서 얻어 가는 배움과 성장은 아직도 저를 살아가게 하는 큰 원동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 배우는 것에 두려움이 없습니다. 직접 부딪혀보고 흐름을 파악한 뒤, 모르는 부분은 빨리 배우고 제가 확실히, 제대로 알 때까지 노력합니다.


유효합니다. 뭐든지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개발을 할 때에도 직접 부딪히면서 얻게 되는 고통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좋아하는 편에 속합니다.

  • 실력이 부족하면 실력을 늘리고 시간이 없으면 잠을 줄여서 해야 할 일은 하는 개발자입니다.


이 말도 유효합니다. 생각해보면 실력이 부족하면 실력을 늘려야 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 때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잠은 자야 합니다. 체력이 곧 나를 나아가게 하는 힘이고, 힘이 있어야 건강하고 건강해야 성장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때는 (물론 1년 전이지만) 패기 하나만으로 저렇게 이력서에 적지 않았나 싶습니다.

  • 사람들과의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서 보다 효율적이고 올바른 방향을 파악해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개발자입니다.


일을 하게 되면서 위 세 가지 내용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조직에서 개발자는 개발만 잘하면 안 됩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좋은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과 공감을 통한 협업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이 이야기는 뒤에서 조금 더 해보도록 하죠.)
효율적으로 일한다. 말만 들으면 아주 좋지만 회사에서 일을 할 때 항상 모두를 힘들게 하는 단어입니다. 어떤 게 효율적인지 사람마다 모두 다르거든요.


자, 위에서 개발자로서의 마음가짐을 1년 전과 지금을 간략하게 비교해봤는데요.

위에서는 개발자로서의 마음가짐이었다면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인 저의 마음가짐이 어떻게 변했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최근 PM, PO, 브랜드 마케터 팀장, 브랜드 디자이너 등등 다른 분야의 분들과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결론 아래와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왜, 무슨 가치를 위해 개발을 하고 있지?


이력서에 적었던 개발자가 왜 되고 싶냐는 이유에 저는 세상 사람들이 정의롭게 살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해결하고 싶다. 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오~ 했었지만 지금은 그래서 내가 뭐 하고 있는데?라는 생각이 앞섰죠.

사람들이 정의롭게 살 수 있게 뭔가 제가 미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봤을 때 개발도 중요하지만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개발자로 성장해서 좋은 아키텍처를 설계할 수 있고, 코드를 잘 짜고 협업을 잘하는 건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좋은 가치,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던 제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생각해봐야 했죠.

최근에 지인들한테도 추천했던 유튜브 영상이 두 개가 있습니다.
[토스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 PO SESSION] , [[우아한 PM의 밤] 개발자가 생각하는 좋은 PM 나쁜 PM]
인데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IT업계에 몸을 담그고 계신 분들은 토스 이승건 대표님과 우아한 형제들 김영한 개발자님은 모두 아실 겁니다. 두 분이 말하는 내용은 달랐지만 제가 느낀 건 단 하나였습니다.

좋은 서비스를 위해서 개발이 필요한 것뿐이고, 좋은 서비스를 위해서는 더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야가 필요하다.

최근 개발자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지인도 거의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나눴던 이야기 중 공감했던 지인이 했던 말을 빌려보겠습니다.

나는 어떤 가치를 만들고 싶으며,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을까?



앞으로 어떤 가치를 만들고 싶은지를 다양한 시각으로 들여다봐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이 다짐을 어떻게 실천하고 실현하면 좋은지를 앞으로 블로그에 생각을 꾸준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